영덕 대부정합
 
 부정합은 서로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암층이 맞닿아 있는 구조를 의미하며, 지구의 역사를 해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.
이곳에는 각각 약 17억 년의 시간 차이를 가지는 부정합이 존재한다. 한반도는 여러 조각의 땅덩어리가 이동하다 충돌하여 만들어졌고, 가장 마지막 땅덩어리가 충돌한 시기가 약 2억 3천만 년 전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따라서 이 부정합의 한쪽 암층인 편암* 층은 한반도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기에 만들어져 있었고, 다른 한쪽 암층인 역암* 층은 한반도가 형태를 갖춘 이후에 쌓인 것으로, 매우 큰 시간 차이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. 
 
* 편암: 편마암보다 낮은 열과 압력을 받아 만들어진 암석
* 역암: 2 mm 보다 큰 크기의 자갈이 쌓여 만들어진 암석
 

단층 경계

오래된 단층을 사이에 두고 만나고 있는 사진 2리 남쪽의 편암과 역암은 위성사진에서도 구분이 될 만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. 북쪽에 위치한 녹색의 편암 층은 약 18억 년 전에, 남쪽에 위치한 역암 층은 약 1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녹색 편암 층이 생긴 지 약 17억 년의 시간이 지난 후 역암이 형성될 때 원래 존재하던 편암의 조각들이 역암에 포함되었으며, 현재 역암에서도 녹색의 편암조각을 관찰할 수 있다.
 
 
부정합 경계
이곳에서는 약 18억 년 전에 생성된 녹색 편암과 약 1억 년 전에 생성된 역암이 맞닿아 있는 부정합 경계가 가장 명료하게 보인다. 부정합 경계면은 보통 땅 속에 묻혀 있거나,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층이 어긋나거나 깎여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나 이곳은 동해의 침식작용에 의해 우리가 관찰할 수 있게 지표면에 드러나게 되었다.
 
 
부정합경계